행정수도 거품 꺼진 세종시 거래량 80 급감

대선 앞두고 급등했던 아파트값지난달 말 매매 상승률 0 09 정치적 이슈 따라 급등락 반복 올봄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게 뛰었던 세종시 아파트값이 새 정부 출범 이후 급격히 식고 있습니다 한때 행정수도 프리미엄 기대감에 들떴던 시장은 거래 위축과 공급 부담이 겹치며 반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단기 과열로 형성됐던 버블 이 빠르게 꺼지고 있다는 평가다 거래량 80 급감 가격도 하락전환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4주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 09 하락했습니다 전주 까지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이번 주 들어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새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이 0

07 상승하고 서울이 0 23 오른 것과 대조적입니다 전국 17개 시 도 가운데 세종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부동산원은 도담 어진동 등 준신축 단지 중심으로 관망세가 짙어졌다 고 설명했습니다 세종 아파트값은 올해 초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다 4월 중순부터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상승세로 전환됐습니다 4월 14일 주간 상승률이 0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 04 로 플러스 전환한 뒤 4월 21일 0 23 4월 28일에는 0 49 로 전국 1위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나성동 나릿재마을 6단지 한신더휴리저브 와 나릿재마을 2단지 세종리더스포레 등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5월 이후 상승세는 둔화됐고 새 정부 출범 이후부터 꾸준히 낮아졌습니다 9월 둘째주 0 05 로 하락 전환했고 10월 들어 낙폭이 커지면서 넷째주에는 0 09 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전체 기준으로는 3월 10일 0

14 가 최대 하락폭이었고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이번이 가장 큰 낙폭입니다 4월 말 고점 에서 반년 만에 0 58p 떨어진 셈입니다

거래량 감소도 뚜렷합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4월 3일부터 11월 2일까지 7개월간 세종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510건으로 전년 동기 보다 20 늘었습니다 하지만 거래가 몰린 시기는 45월뿐이었습니다 4월 한 달 1528건으로 급등했던 거래는 5월 532건으로 줄었고 10월엔 298건에 그쳤습니다 구미 인동 하늘채 디어반 2차

불과 7개월 만에 거래가 80 이상 급감한 것입니다 천도론 반복에 시장 피로감 만 남아 이 같은 흐름은 세종이 여전히 정책 신호에 민감한 시장임을 보여준다 세종 아파트값은 2024년 한 해 동안 5 85 하락했지만 올해 1 64 상승하며 전년 대비 7

5p의 등락폭을 보였습니다 주요 광역시 도 가운데 가장 큰 진폭입니다 다만 4월 이후 급등과 급락이 교차한 것은 정치적 요인에 따른 단기 매수세가 실수요 확대로 이어지지 못한 탓으로 풀이됩니다 결국 일시적 반등에 그치며 시장엔 피로감만 남았습니다 업계 전문가는 매매보다 전 월세 중심으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고 매도자들도 가격을 낮추기보다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 라며 거래가 회복되지 않으면 가격 조정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시 집값은 과거에도 정치적 요인에 따라 큰 폭의 등락을 보여왔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여당을 중심으로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본격화됐던 2020년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누적 44 93 상승하며 전국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천도론이 시들해진 2021년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서 0 78 2022년 1

26 2023년 4 15 지난해 5 85 로 낙폭이 점차 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