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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도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
구단별로 적게는 7게임, 많게는 16게임만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도 각종 기록들이 쏟아졌고, 야구계를 강타한 이슈들도 많았다.
그 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 이슈 중 하나가 ‘병역 논란’이다.
LG 트위스 오지환의 병역 특례 과정을 둘러싼 여진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비난의 화살은 오지환 개인을 넘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수장 선동열 감독, 그리고 정운찬 KBO 총재로 대표되는 KBO로까지 쏠려 있다.
과정을 잠시 보자. 선 감독은 지난 4월 9일 예비 엔트리 명단 109명을 발표했다.
병역 기피 논란이 이미 일고 있었던 오지환과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6월 11일 최종 명단 24명을 발표했다. 여기에도 두 명은 포함됐다.
지난달 13일 4명의 교체 명단이 발표됐지만 두 선수는 대표팀에 생존했다.
그리고 결국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 특례 혜택을 받기에 이르렀다.
국회에선 이른바 ‘오지환법’이 발의됐고, 선 감독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를 받는 신세가 됐다.
정운찬 KBO 총재는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죄했다. 어찌보면 사필귀정일 수 있다.
그런데 빠져 있는 핵심 당사자 측이 있다.
오지환이 소속된 LG 트윈스 구단이다.
병역 논란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지만 일언반구도 없다.
2년전 오지환의 문신 문제로 인해 경찰 야구단 입대가 되지 않았을 때도, 지난해 상무 야구단 지원을 포기했을 때도 아무런 말이 없었다.
오지환 개인만의 문제로 철저하게 대처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청렴운동본부가 국민권익위에 신고한 내용을 보면 “선 감독이 구단 관계자 또는 제3자의 청탁을 받고 오지환을 선발한 의혹이 있다”는 대목이 있다.
어떤 식으로든 LG 구단이 관여되어 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 국민들의 평범한 상식이다.
일부 언론에선 LG 구단 출신 코칭스태프의 실명까지 거론했다.
이쯤되면 LG 구단도 5강 싸움이 정리되는 시점을 전후해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
시간이 지나 스스로 잊혀지기를 기다리는 건 KBO 대표 구단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법 저촉 여부를 떠나 오지환 개인만의 문제로 방치한다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기 까지 하다.
‘제2의 오지환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선발 과정에서 LG의 역할에 대해 말할 때가 됐다.
진실을 말할 때 오히려 야구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수 있음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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