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풀잎들이 다시
작성자 꽃나리2
작성일 2018-08-19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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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여
미친 바람에 싸리
꽃이 털리던 날
그 풀잎들이 다시 살아나
밤 새워 울던 일을 나는 듣는다.
그 울음이 강물이 되어
고향을 떠나던 날,
너의 침묵 속에 가려진
폭포 같은 그 울음을 나는 듣는다.
바위여, 이제는 폐수가 되어
청계천 추진 곳을 흘러가다가
고향도 못 가고,
이민도 못 떠나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나는 듣는다. 나는 듣는다.
바위여, 너 말이 없어도
눈사태로 숨이 진
풀잎들의 이야기를
나는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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