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3ㆍ1운동을 등재하는 방안과 남북 공동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사업을 추진한다. 국가보훈처는 14일 3ㆍ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 추진할 26개 사업을 공개했다.
보훈처가 올해 추진하는 26개 사업은 ‘기억과 계승’(12개), ‘예우와 감사’(8개), ‘참여와 통합’(6개)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추진된다.
보훈처는 먼저 ‘기억과 계승’ 분야에서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을 남북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안 의사 유해 매장 추정지로는 안 의사가 순국한 다롄 뤼순감옥 동남쪽의 둥산포(東山坡ㆍ뤼순감옥 묘지 일대)와 뤼순감옥 뒤편의 원보산(해발 90m), 뤼순감옥 박물관 부지 등 3곳이다. 남북은 2005~2007년 실무접촉과 함께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뤼순 현지 조사를 한 바 있다.
3ㆍ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국제사회에도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추진
키로 했다.
아울러 한국독립운동인명사전 편찬과 외국인 독립운동가 선양 사업, 일제강점기 수형 기록 전수조사도 진행한다. 그간 밝혀지지 않은 여성과 의병 학생의 독립운동 활약상을 재조명해 포상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예우와 감사’ 분야에서는 모든 국가유공자의 가정에 명패를 달아주는 사업을 진행한다. 또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 위(位)수를 기존 2위에서 5위로 늘리고 행사 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다.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규모도 예년 40여 명에서 240여 명으로 대폭 늘린다. 초청국도 카자흐스탄과 멕시코, 쿠바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외 사업으로는 3ㆍ1운동의 단초가 된 일본 도쿄 유학생들의 2ㆍ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을 현지에서 개최된다. 또 미국 판 3ㆍ1운동으로 평가 받는 필라델피아의 제1차 한인회의도 현지 개최를 추진 중이다. 이 밖에 중국과 러시아, 멕시코, 프랑스, 호주, 아르헨티나 등 13개국에 정부대표단을 파견해 40여개 국외 독립기념행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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