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성공적 마무리 더 큰 숙제는 지금부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딸 결혼식이 국정감사 기간 국회 사랑재 예식장에서 치러져 이번 국감 최대 이슈로 시끄러웠던 가운데 또다른 의원의 자녀가 최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려 시선이 향했습니다 정확히는 최민희 의원 딸 사례와 달리 결혼식이 이미 끝난 후 눈길이 향하고 있습니다 같은 당 허종식 의원 아들이 아버지의 국감 종료 후였던 11월 2일 국회 사랑재에서 식을 치른 것 허종식 의원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으로 산자중기위 국감은 지난 10월 29일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양경숙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오후 6시 33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허종식 의원 아들 결혼식 참석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는 오래 전 한겨레신문 기자 시절부터 가까웠고 국회 의원회관 옆방에서 함께 지낸 허종식 의원 아들 결혼식이 있었다 면서 덕분에 반가운 동료 선 후배 국회의원들과의 즐거운 시간도 가졌다 고 후기를 전했습니다 연산 하늘채 엘센트로 언론 보도를 살펴보면 허종식 의원 아들 결혼 소식은 단순 알림 기사 1건이 지난 10월 26일 올라온 게 전부였습니다 미 관세협상 타결 등 실용외교 성과AI제조업 혁신 수출경쟁력 제고를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경주 선언 을 채택하고 지난 1일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회의는 미국의 관세전쟁과 미중 갈등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모여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을 주제로 인류 공동 번영을 논의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문화 창조산업 분야에 협력키로 하고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 혁신 번영 을 기본으로 무역 투자 디지털 혁신 포용적 성장 등에 대한 주요 논의를 포괄해 경주 선언에 담았습니다 한국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국익 중심 실용외교 성과를 거뒀다 또한 미중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열며 양국 관계의 악화를 막는 중재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은 관세협상 타결 여부가 막판까지 불투명해 우려가 컸다 하지만 한미는 연간 최대 200억 달러 분할 투자 에 합의하면서 불확실성을 걷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하며 안보와 관련한 숙원이 해결됐습니다 전 세계 이목이 쏠린 미중 정상회담은 그간 확전 일로로 치닫던 양국의 무역 갈등을 일단 봉합해 주목받았습니다 미중이 관세와 희토류 제재를 완화하며 세계 경제에 안도감을 준 점은 큰 성과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이재명 대통령이 각각 처음 대좌한 한중 한일 정상회담도 우호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은 강경보수로 분류되는 다카이치 총리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셔틀외교 복원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한중 정상은 양국 고위급 정례소통 채널 가동 70조 원 규모 통화 스와프 계약 등 성과를 거뒀다

이 대통령은 연쇄 정상회담 성공을 통해 국익을 극대화한 실용외교의 진면목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APEC 최고경영자 서밋 참석을 위해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을 한데 이어 그래픽처리장치 26만 장을 우리 기업과 정부에 공급하기로 한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기업들이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해 국내 산업 전반에서 빠른 혁신을 이룰 기반을 갖출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주 APEC이 성공리에 끝나면서 실추됐던 국격과 국익을 회복하고 외교적 위상을 높이는 수확을 거뒀다 다만 실질적 성과가 도출될 때까지 안주해선 안 됩니다 한미 관세협상은 반도체 관세율 농산물 시장 개방 등을 놓고 입장 차가 있어 조율이 필요합니다

미중 갈등 역시 봉합되긴 했으나 언제든 재발될 우려가 있는 만큼 예의주시해야 하겠다 전주 효자 엘르디움 에듀파크 정부는 정상회의를 계기로 제조업 혁신과 함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적극 나서야 합니다 서로 협력하면서도 견제하는 치열한 국제사회에서 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일이 숙제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