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꽃나리2
		
		
			작성일 2018-08-20 04:15 |
			 조회 806 |
			
		
	
	
    
        본문
        
        
        
 
타오르는 한 점 속으로 사라지다    
 
사라지는 한 점 속에 
함께 흩어지는 눈빛들,
 
길목에 서성거리다가 
돌아서는 저녁 하늘,
 
내 집 뜨락에서 옮겨져 
제자리 돌아간 떡갈나무, 
 
타오르는 감색 옷자락에 
부끄러운 얼굴을 파묻고 
 
낙동강하구 을숙도 
갈대밭에 홀로 울고 있다 
 
영원의 크로키 그리던 
커다란 종잇장 하나 ,
 
영문모를 울음 터뜨리는 
저녁 노을로 펄럭이고 
 
여러해째 고향 마을로 
돌아가지 못하는 나그네,
 
낯선 재 맴도는 솔개처럼
슬픈 그리메에 휩쌓인다 
 
타오르는 한 점 속에 
함께 춤추는 시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