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꽃나리2
		
		
			작성일 2018-08-22 01:07 |
			 조회 761 |
			
		
	
	
    
        본문
        
        
        
 
세월에게    
 
매정한 행복
등돌려 앉는 것이 일색이었지만 
돌하르방처럼 군말 않고 살았지 않습니까
 
이제 변방에 바람 되어
단애절벽 섰습니다
 
간청하오니
더 이상 양보 할 것이 없습니다
더 이상 닦달하지 마십시오
 
탁한 것들은 앙금으로 앉히고
용서하지 못한 것들을 용서하며
 
이슥토록
가식 없는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 
 
천지 만물 새 살 돋고
금빛 바람 바다를 깨워도
 
휑한 눈 씀벅이며
천 년 묵은 섬처럼 침묵하겠습니다
 
그렇게 깐족되지 않아도
욕심 냈던 꿈의 폭을 줄이겠습니다
무슨 재간으로 당신을 이기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