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크 파워 뒤엔 초장기 산학협력 삼성 SK 현대차 LG도 돈싸들고

작성자 라이더
작성일 2025-05-06 18:15 | 2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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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INSIGHT美 40년 산학협력의 힘 정부가 밀고 대학이 끌었다美 대학 산학협력 프로그램국립과학재단 지원으로 시작정부 자금 끊겨도 78 생존단기 넘어 장기 성장에 집중애플 TSMC 등 투자 힘입어고위험 고수익 첨단기술 개발SKC 조지아 공대 연구멤버삼성전자 MIT와 기술 동맹 현대차도 버지니아공대 회원한국도 벤치마킹했지만 프로그램 대부분 정부 의존재정 지원 끊기면 문닫을 판SK그룹 계열사인 SKC는 미국 조지아공대의 3D 패키징 연구센터 멤버 다 2021년 2억4000만달러에 조지아주 코빙턴에 있는 유리기판 제조업체 앱솔릭스를 인수하고 조지아에 뿌리를 내리기로 하면서 결정한 일입니다 e편한세상 옥정 리더스가든

조지아공대의 PRC는 1994년 미국 국립과학재단 의 지원을 받아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NSF의 지원은 오래전에 끊겼지만 조지아 공대는 SKC뿐만 아니라 인텔 TSMC 같은 글로벌 기업을 회원으로 유치해 30년 넘게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요람으로 위상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삼성전자가 스탠퍼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 등 북미 최고 명문 공대와 기술 동맹 을 맺고 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같은 미래 첨단기술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삼성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미국 주요 대학에 투자 한 것은 꽤 오래된 일입니다 삼성만 해도 버클리대의 센서 및 액추에이터센터 스탠퍼드대 시스템X 얼라이언스의 정회원입니다 버지니아공대 타이어연구센터의 22개 기업 회원 명단엔 현대자동차 LG화학 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넥센타이어 등 한국 기업이 빼곡합니다 이 외에도 두산은 텍사스대의 로봇 산학협력 프로그램 회원사고 스탠퍼드대의 스토리지 X 이니셔티브엔 GS에너지가 매년 회비를 납부합니다 기업의 미국 대학을 향한 러브콜 은 거꾸로 한국 대학의 열악한 현실을 보여준다

국내 굴지의 대학조차 산학협력 대부분을 정부 지원에 의존합니다 해외 기업은 고사하고 삼성 같은 한국 기업으로부터 매년 회비를 받을 수 있는 미국의 산학컨소시엄 같은 프로그램은 눈을 씻고 찾으려야 찾을 수 없습니다 250여 개 창업 기업 만든 ERC한국도 미 국립과학재단을 본받아 1990년 엔지니어링리서치센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미국보다 딱 5년 늦게 시작했습니다 7개 센터로 시작한 한국의 ERC는 작년 말 기준 총 153개가 선정됐습니다

미국의 ERC가 1985년 6개 센터로 시작해 총 83개가 지정된 것과 비교하면 숫자로 두 배에 달합니다 하지만 품질을 잣대로 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미국은 정부의 재정 지원이 종료된 54개 센터 중 설립 이후 현재까지 운영되는 곳이 42개다

생존율이 무려 78 다 한국의 ERC 153개 중 현재 운영 중인 센터가 정부 재정 지원이 끊겨도 계속 유지될 곳이 얼마나 될지 궁금합니다 설혹 졸업한 센터 중 생존한 ERC가 있더라도 이에 관한 정확한 통계가 없습니다

정부는 차제에 재정 지원이 끊긴 이후에도 지금까지 유지되는 센터가 얼마나 있는지 생존율과 성과를 면밀히 측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은 ERC 사업을 통해 그동안 250개의 창업기업을 탄생시켰습니다 특허와 발명 라이선스는 각각 920개 1400여 개에 달합니다

ERC에 참여한 학생은 1만4900여 명입니다 이들이 세계를 제패한 미국 혁신 기술을 일군 뿌리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생존율 통계조차 없는 韓 산학협력이를 가능케 하는 건 순전히 대학의 역량입니다 버클리대 BSAC만 해도 다양한 전공 분야에서 30여 명의 교수진과 100명 이상의 대학원생 및 박사후 연구원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러 기업체 회원은 캠퍼스에 상주 연구원을 두고 있으며 대학 실험실을 이용하기 위해 대학 캠퍼스를 자주 방문합니다

이 같은 미국 산학협력의 전통은 MIT가 1948년 대학 차원에서 마련한 ILP 라는 프로그램에서 출발했습니다 MIT는 기업이 대학교수와 연구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도록 대학 문호를 처음 개방했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산업 연락 담당자 지정입니다

이들은 기업이 관심 있어 할 분야의 교수를 찾아내 기업이 원하는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MIT의 ILP에 소속된 이 같은 전문가는 50여 명에 달합니다 2023년 3월 말 기준으로 MIT ILP 가입 기업은 총 240여 개로 지역별로 구분하면 미국과 일본과 한국 유럽 중국과 동남아시아 로 전 세계에 골고루 포진해 있습니다

한국에선 현대자동차 LG화학 삼성전자 등 14개사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한국 대학 중 이런 형태의 산학연계 센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19년 4 36 에서 계속 증가했습니다 2023년에는 4

96 로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연구 성과 측면에선 투자 대비 효율이 낮다는 지적을 여전히 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진정성과 지속 가능성 결여가 큰 이유입니다

기업들은 적자생존의 거친 들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연구비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길을 찾아 나가려고 부단히 노력합니다 정부 재정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의 연구개발 관행도 양질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기초 원천 연구는 성과를 보기까지 긴 호흡이 필요합니다 기초 연구를 진행하면서 산업체와 연결돼 큰 성과를 거둔 사례를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하겠다 기업이 외면하는 韓 대학의 현실나비 날개 색소에 관한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항암제를 개발한 에드워드 C 테일러가 주인공입니다

프린스턴대 화학과 교수이던 테일러는 천연물 합성 및 의약화학 분야에 연구 전문성이 있었습니다 휴대폰성지 더싼폰 그는 제약 회사 일라이릴리와 1984년부터 협력했습니다

이를 통해 석면에 노출돼 발생하는 폐암을 치료하기 위한 항암제 알림타를 개발해 2004년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테일러 교수는 그의 명예를 기리는 교내 심포지엄 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암 치료제를 찾으려고 시작한 것이 전혀 아닙니다 나비 날개 색소에서 발견된 두 개의 고리 구조를 가진 화학 화합물을 탐구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알림타에 대한 미국 특허 로열티는 2010년 완공된 프린스턴대의 화학과 빌딩을 건설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처럼 연구 기반의 산학협력 결과는 발명자 기업 대학 모두에 이익을 공유하는 선물인 것입니다 기술은 정복당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이 정복당하는 것은 결국은 상업적 가치로 연결됩니다 대학의 인적 물적 자원을 결집해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이 융복합 대형 연구에 매진하면서 상업적 가치가 있는 혁신적 연구 성과를 창출하도록 연구소 연구센터 연구실 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우승 한국공학교육인증원장 ERC미국 국립과학재단 이 1985년 도입한 산학협력 프로그램

6개 센터로 출발했고 한국도 1990년에 ERC를 들여왔습니다 김승우 원장은 제15대 한양대 총장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 교육부 LINC 협의회장 한국공학교육인증원장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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