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텔과 헨젤 (Gretel & Hansel, 2020)

작성자 이기자1
작성일 2021-01-12 19:32 | 11 | 0

본문

61107715943936020.jpg


간만에 극장에 공포영화 신작이 걸렸더군요.

감독이 오즈 퍼킨스 인데 히치콕의 <싸이코> 모텔주인 역인 안소니 퍼킨즈의 아들이더라구요.. ㅋㅋ 아버지 영향 때문인지 배우를 하다가 공포영화를 찍기 시작했는데 이번이 3번째 영화입니다.

궁금해서 이 감독의 오컬트 영화인 <페브러리>(Blackcoat's daughter) 를  찾아 봤는데  와.. 제 취향으로 너무 재밌게 봐서 신작을 보러가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 ㅋㅋ


유명한 동화인 <헨젤과 그레텔>의 마녀 이야기를 바꿔 만든 영화인데, 보고나니 네이버의 처참한 평점이 어느정도 이해가 갔네요.

일단 같은 마녀 소재이면서 나름 인지도 있는 <더 위치> 보다도 대중성이 낮아보였습니다. 감독의 스타일상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공포와는 거리가 멀고 분위기빨을 중시하는 느린 호흡의 영화이다 보니  호러팬들에게도 취향을 많이 타는 스타일의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운드와 촬영이 상당해서 신비한 느낌의 비쥬얼로 영화를 보는 맛이 있고. 느린 호흡으로 마녀 소재의 으스스한 분위기를 잘 조성해 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초중반부가 살짝 아쉽긴 했지만 마녀의 오두막에 도착한 후 부터는 눈길을 사로잡는 장면들도 많았고, 스케일은 조금 작지만 후반부 임팩트와 마무리까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의 재구성도 마음에 들었네요. 원작과는 다르게 그레텔이 누나로 등장하고 주인공인데요, 영화에서 그레텔과 마녀와의 관계가 상당히 흥미로웠고 새로운 메시지도 나름 잘 녹여낸 듯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감독의 스타일이 참 마음에 드네요. 작은 스케일에 별 거 없는 이야기를 가지고도 분위기 있는 영화를 잘 뽑아내는 것 같습니다. 다음 영화도 기대가 많이 됩니다.



82518515943938140.jpg



62244115943940440.jpg



82518515943938142.jpg

80375815943941240.jpg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