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벨에포크 (La belle epoque, 2019)

독특한 시간여행물이네요. '핸드메이드 시간여행'이 무슨말인가 싶었는데 체험해보고싶은 역사속의 과거, 혹은 내 인생의 황금기를 재연해 주는 상업 서비스 였습니다 ㅋㅋ 

주인공은 세상의 빠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과거에 머물러있는 무기력하고 나이든 아저씨 입니다. 반면 와이프는 변화에 잘 적응해서 잘나가며 새로움을 추구하는 사람이죠. 주인공은  핸드메이드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의 낭만으로 돌아가고, 와이프는 새로운 변화를 경험하게되면서 각자 무언가를 느끼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과거 향수가 담겨있는 카페 벨에포크 라는 연출된 무대에서 현실과 상황극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며 진행되는데, 리듬감 있는 전개와 재미있는 대사들로 활기가 넘침니다.  프랑스 영화다 보니 영화의 소재나 코미디가 우리나라라 정서상 조금 과한(?) 느낌이 있어서 한국 영화로 리메이크 하면 잘 되겠다 싶었네요.

영화가 후반부에 급하게 마무리되는 감이 살짝 있으나 그럼에도 마음이 따듯해지는 느낌이 좋았고 영화가 전체적으로 유쾌하고 낭만적이라 러닝타임 내내 지루함 없이 기분좋게 미소지으며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