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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최종후보 10인에 올라]
사우디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왼쪽)와 '캐피탈 가제트' 직원들.
지난 10월 피살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등 탄압을 받은 언론인들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8 올해의 인물'(
Person
of
the
Year
)에 올랐다.
타임지는 11일(현지시간) 카슈끄지를 비롯해 마리아 레사, 로이터 소속 기자 초소에우·와로네, 미국 지역신문사 캐피탈 가제트 등 '수호자들'(
guardians
)을 올해의 인물로 뽑았다고 발표했다.
타임은 "그동안 올해의 인물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 영향력이었고, 그 영향력은 용기에서 나온다"고 말하고 "(이들은) 더 큰 진실을 수호하기 위해 큰 위험을 감수했다"고 이들의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카슈끄지는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글을 기고하며 사우디 왕실을 비판했던 언론인으로 10월2일 터키의 사우디 총영사관을 찾았다가 피살당했다.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 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얀마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로이터 소속 기자 2명과 필리핀 인터넷 언론 '래플러'의 마리아 레사.
마리아 레사는 필리핀 인터넷 언론 '래플러'의 사장인 언론인으로 지난달 현지 검찰로부터 조세 포탈 혐의로 기소됐다. 래플러는 두테르테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써왔다.
로이터 기자 초소에우와 와로네 2명은 지난해 12월 미얀마에서 수감됐으며 지난 9월 징역 7년형을 받았다. 로힝야족 학살사건을 취재하던 이들은 현지 경찰을 통해 문서를 건네받았는데, 당국은 두 기자에게 기밀문서를 불법 소지했다면서 공직비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끝으로 미국 메릴랜드주 지역신문 캐피탈 가제트(
Capital
Gazette
)의 5명은 지난 6월28일 총기난사 사건으로 사망했다.
타임지는 "언론인들은 올해에만 52명이 살해됐고, 세계 각지에서 우리 시대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면서 이날 선정된 4팀은 이들을 대표한다고 덧붙였다.
하루 전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 10인에 올랐지만 최종 선정에는 실패했다.
BTS
(방탄소년단)는 지난 7일 타임 올해의 인물 온라인투표에서 1위에 올랐지만, 실제 최종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타임은 1927년부터 가장 큰 영향을 준 개인이나 단체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고 있다.
김주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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