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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20세기 클래식 록으로 조사됐다. 음반 유통사 유니버설뮤직그룹은 10일 "1975년 발매된 싱글 보헤미안 랩소디가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디저,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 16억 회 이상 재생됐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서 받은 '좋아요' 수도 너바나의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
Smells
Like
Teen
Spirit
)'과 건즈앤로지스의 '스위트 차일드 오 마인(
Sweet
Child
O'
Mine
)'를 넘었다"고 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록과 오페라, 헤비메탈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5분55초의 광시곡이다. 퀸의 네 번째 정규앨범 '오페라의 하룻밤(A
Night
at
the
Opera
)'의 수록됐다. 앨범 발매 전 싱글로 발매돼 영국 싱글 차트에서 9주 연속 1위를 했다. 약 3개월 동안 100만 장 이상 팔았다. 퀸의 메인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가 작곡했다. 전혀 다른 장르를 절묘하게 조합했다. 보컬 오버더빙(이미 있는 샘플링 음에 차례로 음을 입히는 것)을 180회 강행하는 등 과감한 시도로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10월31일 개봉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대형 음반사
EMI
의 임원 레이 포스터(마이크 마이어스)는 이 곡을 혹독하게 깎아내린다. "이런 노래를 차 안에서 들으며 머리를 흔들 10대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한다. 영화적 재미를 위해 배치한 가상의 인물이지만, 실제로 당시 음반사는 보헤미안 랩소디가 너무 길다는 이유로 발매를 꺼렸다. 하지만 대형 라디오 방송사들이 노래를 자르지 않고 틀어 엄청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뜨거운 애정은 오늘날까지 이어진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OST
는 지난 8일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6위를 했다. 퀸의 멤버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는 미국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가수 애덤 램버트와 함께 내년 여름에 6주에 걸쳐 북미 순회공연을 한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9월까지 북미와 유럽, 오세아니아 등에서 여든여덟 차례 공연을 진행해 6110만달러(약 690억원)를 벌었다. 평균 좌석 판매율은 94%에 달했다.
이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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