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 언론은 이선호군 죽음엔 이리도 차갑고 무관심한 것일까”

작성자 이기자1
작성일 2021-12-21 08:31 | 8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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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고발뉴스닷컴]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2185


한편 일부 언론은 ‘한강 사망 의대생’ 사건과 비교해 사망한지 2주가 넘어서야 이씨 사망에 주목한 불균형하고 편중된 보도 행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의대생 죽음도 안타깝지만 노동자 청년의 억울한 죽음도 의대생 사건만큼 10분의 1만이라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의대생에게만 눈길 주지 말고 이런 대학생에게도 눈길 좀 줘라”라는 댓글을 소개한 9일 <이데일리>의 <“한강 의대생도, 평택항 노동자도 청년이다”>가 대표적이었다. 

“해당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날까지 이를 다룬 보도는 단 4건에 불과했다. 반면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 씨 관련 기사는 수천 건이 쏟아졌다. 

손 씨가 실종되면서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진 아버지의 절절한 사연에 관심이 쏠렸고, 아버지의 블로그 글이나 인터뷰 내용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화제가 이어졌다. 그렇지만 두 가지 사례만 놓고 보면 편중된 보도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이밖에도 같은 날 <뉴스1>은 <“같은 죽음, 다른 관심”…왜 평택항 대학생은 잊혀져 가나> 기사에서 ‘같은 죽음. 다른 관심. 300㎏ 쇳덩이에 깔려, 눈 감지 못한 청년 노동자’라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트위터 글 등을 소개했다. 

<한국경제> 또한 <한강 의대생 ‘100번’ vs 평택항 알바생 ‘2번’…남다른 관심의 온도>란 기사에서 “9일 네이버 검색어트렌드에서 ‘손정민’과 ‘이선호’를 키워드로 비교(8일 기준)한 결과에 따르면, 손정민씨 키워드 검색량이 100인 데 반해 이선호씨 키워드 검색량은 2.16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한 사건은 언론과 대중의 관심에 따른 경찰의 철저한 조사에도 불구하고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한 사건이다. 특히 언론 보도가 집중되면서 네티즌들이 나서서 진상을 파헤치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이례적인 풍경이 연출되고 있는 형국이다. 

반면 이선호씨 사건은 기자회견 이후에야 겨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  의원의 의문처럼 “일하다 죽는 일은 너무나 흔하고 일상적인 일이라 뉴스거리가 안 되는 것인가” 하는 의심이 충분히 가능한 불균형과 편중이 아닐 수 없다. 청년들이, 청년 노동자들이 계속 죽어나가는데도 불구하고 속수무책인 안타깝고도 화가 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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