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우기 없어진 케냐..사람도, 동물도 아사 직전

작성자 이기자1
작성일 2022-08-04 00:13 | 14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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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쪽으로 비행기를 타고 2시간.

푸른 나무는 찾아보기 힘들고, 걷다보면 곳곳에 염소와 낙타 뼈가 발견됩니다.


3년째 우기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가축 주인 : "계속 가축을 잃고 있습니다.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여기 세 마리도 곧 죽을 것 같아요."]


태양열로 운영되는 마을 공동 물탱크.

물통을 빼곡하게 갖다놨지만, 언제 가득 채울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학교에 있어야 할 아이들은 물만 기다립니다.


[에르쿠디 니카델리오/주민 : "매일 물을 뜨러옵니다. 하지만 태양에너지가 부족하면 충분한 물이 안 나옵니다."]


좀 더 떨어진 마을 외곽.

4년 전만 해도 이 곳은 충분한 물이 흐르는 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땅을 깊게 파도 물을 얻기 힘듭니다.

어렵게 구한 물은 사람과 가축이 나눠 마십니다.


[레베카/주민 : "오래 걸렸습니다. (얼마나요?) 이 정도 구멍을 파는데 20일이 걸렸습니다."]


마을에 하나뿐인 보건소.

엄마들과 아이들로 늘 북적입니다.


[에롯 아드메/아기 엄마 : "아이와 가족의 건강이 걱정됩니다. 아이가 아픈데 음식도 없습니다."]


이번달 영양실조 진단을 받은 아이는 이 보건소에서만 114명.

지난해 평균 35명에 비해 3배가 넘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극심한 식량 위기로 케냐에서만 410만 명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가브리엘 이칼/WFP(유엔세계식량계획) 로드와지부 : "비가 오지 않아 지원 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기였던 시기에도 식량 지원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아프리카 대륙은 역설적으로 지구 환경 변화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http://news.v.daum.net/v/20220723212549161?x_trk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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