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휠 첫 자가 수리 후기

형들

마우스 처음으로 뜯어보고 자가수리해봐서

뿌듯한 마음에 후기를 써보아요 하와와

콤퓨타 하는데 손목이 너무 아파서 처음으로 구입한

인.체.공.학. 버티컬 마우스가 고장났음 ㅠㅠ

휠이 헛도는 순간 간담이 서늘해지고

아직 1년 정도밖에 안쓴거 같은데 벌써 망가지나 슬퍼지고

아무튼 당장 콤퓨타 계속 해야되니까 자가 수리해봄

- 버.티.칼 마우스 RIZUM M1

먼저 하나씩 벗겼어 ㅗㅜㅑ

밑에 연결 핀 다 뽑아 주고

안을 들여다 봤는데

그곳은 정글

보니까 겉에 까만 껍데기가 흰색 뼈대(틀)을 둘러싼 형태였고

옆에 걸쇠 같은거가 6개씩 달려있는데

하나 빼면 다른 하나가 다시 껴지고, 그거 빼면 옆에거가 다시 껴지고...

하나하나 빼고 껍데기랑 뼈대 사이에 클립 껴가며 겨우 다 뺐음 ㅠㅠ

- 발골 완료

작고 귀여운 새 한마리를 반으로 쪼갠 느낌이었습니다

드디어 문제의 휠 부분을 분리

- 문제의 그녀석

바로 요 부분이 문제였어

저 까만 레고 바퀴 같은게 아무래도 센서 같은데

휠을 아무리 돌려도 저녀석은 안 돌아가더라고

원인을 알기 위해 휠을 빼보았더니

- 골절

센서 회전 축과 휠 중심 축을 고정시켜주는 부분이 뿌러졌네 ㅎ

하하하

그동안 너무 힘주어 휠을 돌렸었나봐

저게 뿌러질 정도로...

미안해 마우스야 ㅠㅠ

아무튼 저 두개를 딱 붙여야되는데

괜히 축 잘못 맞춰서 붙였다가 제대로 안 껴질까봐

그냥 원래대로 껴놓은 채로 본드칠 해버릴라고 함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시뮬레이션

- 아주 잘 돌아간다

- 다 붙여 버린다 '록타이트 401'

축을 통째로 고정시켜도 잘 돌아가는지 확인했으니

초강력 접착제로 땋!땋!

잘 굳을때까지 기다렸다가 한번 테스트해봤어

- 만족, 편안

이제 뿌러진거 다 붙였으니

다시 꺼꾸로 조립

- 수술은 잘 마쳤습니다

드디어 ㅠㅠ

다고쳤어 ㅠㅠ

금방 끝날줄 알았는데 껍데기빼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한시간이나 걸렸어 ㅠㅠ

그래도 마우스 괜히 새로 안사고

한시간만에 바로 다시 펨코 할 수 있었으니

개이득!

이제부터 다정하게 클릭해줘야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