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다크 피닉스 하고 싶은 말들 [강스포] [장문주의]

지난주 5천원으로 본 고질라는 그래도 5천원 값어치는 하는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이 다크 피닉스는 정말 돈이 아까운 영화였습니다.

1. 전작 아포칼립스와 이어지지 않는 건가?

분명 아포칼립스에서 돌연변이들이(주로 매그니토지만) 전세계를 거의 멸망 직전까지 몰고갔고

마지막 장면에서 센티널과 싸우는 훈련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 시작하면 대통령이 프로페서 X와 직통전화를 가질 만큼 친해졌더군요. 

이건 솔직히 배경설명 정도는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하지만

전작과 이어지지 않고 독립된 스토리라면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어째선지 매그니토는 뉴 아스가르드 같은 마을을 만들고 살고 있고 참....

2. 레이븐의 엑스우먼 발언...

솔직히 페미라던지 젠더 갈등은 분란만 야기하니 언급하고 싶지 않은데

레이븐은 뭘했나요?

비스트가 우주선 조종했고

사이클롭스가 빔을 쏴서 스페이스셔틀 정지시켰고

퀵실버와 나이트크롤러가 가서 사람들 구해오고

진 그레이(생각해보니 진 그레이 영웅이름? 을 모르겠네요...)가 플레어(이때까진 그렇게 알고 있었죠 다들.)를 막아주었는데

레이븐 굳이 필요했나요? 어차피 프로페서 X가 텔레파시로 명령이나 지시를 할 수 있는데 

비스트도 준 리더급이었고.

다만 프로페서 X가 선장 구하라고 하는 걸 보고 저도 '미쳤나' 싶었습니다. 

3. 외계인 등장?

제가 개인적으로 엑스맨은 인간과 돌연변이의 갈등을 그렸기에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왠 터미네이터 같은 녀석들이 나오는게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았습니다.

외계인 이주문제는 맨인블랙에서 해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얘네들 종족명이나 특수능력 등이 제대로 나오긴 했나요? 좀비마냥 힐링펙터가 있을 뿐인가....

4. 진 그레이가 저택 들어간 다음 외계인들 대사 문제

분명 '저 녀석이 힘을 제어하지 못하면 우리가 제거해야해' 라고 하면서 애들 모아오라고 했으면서

다 어디 간 겁니까!!!!!!!!!

5. 약해진 매그니토와 무계획성

매그니토가 아포칼립스에선 지구 자기장까지 제어하면서 엄청 강하게 나오는데 여기는 

퍼스터클래스 시절보다 더 약해졌습니다.....

아니, 왜 핵잠수함도 들어올렸는데 여기서는 고작 지하철 한 칸 들어올리는데 그렇게 오래 걸립니까?

그리고 분명 뉴아스가르드 같은 마을에서 진 그레이에게 쳐발려 놓고는 아무 대책도 없이 쳐들어갑니까?

그리고 한다는게 고작 난간 떼어내서 눈 찌르기? 

6. 대통령 ㄱㅅ끼

아까 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영웅이라고 추켜세울 땐 언제고 

진 그레이가 경찰 몇 명 죽이니까(물론 이게 사소한 건 아닙니다만)

아예 프로페서 X 직통 전화를 끊어버리고 체포하려고 합니까?

이럴 때야말로 직통전화로 프로페서 X에게 전화해서 상황파악, 원인규명, 재발대책 등을 논의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역으로 생각해서

인간이 돌연변이를 몇 명 죽였다고 해서 프로페서 X가 '역시 인간은 돌연변이의 적이야'라고 말한다고 생각해보세요.

7. 철로 된 기차로 매그니토를 후송?

설마 목에 감아놓은 구속구가 능력을 억제하기라도 한답니까?

그럼 차라리 그걸 돌연변이들에게 나눠주면 되잖아요.(전자팔찌 같은 걸로) 

분명 예전에는 총도 플라스틱 총으로 준비하는 등 철저하게 매그니토 대책을 했는데 이번엔 왜 이런 거죠?

8. 프로페서 X 은퇴?

뭐, 좋습니다. 굳이 시리즈 마지막이라고 하니 은퇴할 수도 있죠.

근데 그 학교 부지가 프로페서 X가 가문 대대로 간직해온 땅이란 거 잊은 거 아니죠?

이거 뭐...

생각해보세요. 친동생 같던 레이븐 죽고 평생 속죄해야할 진 그레이도 죽고 

거기에 집까지 쫓겨나서 노숙자가 되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아예 매그니토가 와서 '예전에 넌 날 구해주고 집을 주었지. 이번에 내가 그러고 싶네.' 라고 하는 걸 보니 정말 집이 없는 듯합니다.

솔직히 마지막에 비스트가 자리에 앉는 걸 보고 역시 사람ㅅㄲ는 거두는 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9. 매그니토의 변심(이건 개인적 푸념.)

마지막즈음에 적 외계인이 매그니토보고 진 그레이 죽이려고 하지 않았냐 하니까 

매그니토가 마음이 바뀌었다고 말합니다....

항상 이런 식이죠.

퍼스트클래스에선 당당하게 배신을 때리고

데이오브퓨쳐페스트에선 감옥에서 구해줬더니 배신 때리고

아포칼립스에선 아포칼립스 부하되었다가 아군을 돌아서고....

매그니토는 사실 위연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반골의 기질이 매우 강합니다.....